시장가와 지정가 주문의 차이, 코인 주문은 어떻게 체결될까?
시장가와 지정가 주문은 무엇이 다를까요? 실제 주문이 호가창에서 체결되는 과정부터 부분 체결, 미체결, Maker·Taker 차이까지 쉽게 알아봅니다.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코인을 사려고 하면 가장 먼저 선택하는 것이 주문 방식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시장가 주문과 지정가 주문입니다.
처음에는 시장가는 바로 사고, 지정가는 원하는 가격을 기다리는 주문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그런데 실제 거래에서는 여기서 한 단계 더 알아야 합니다.
시장가로 주문했다고 화면에 보이는 현재 가격으로 모두 체결되는 것도 아니고, 지정가로 주문했다고 내가 입력한 가격에서 반드시 전부 체결되는 것도 아닙니다.
심지어 지정가 주문을 넣었는데 바로 체결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차이를 이해하려면 먼저 주문 버튼 뒤에서 실제 거래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아야 합니다.
주문 버튼을 누르면 거래소가 코인을 파는 걸까?
일반적인 주문장 방식의 암호화폐 거래소에서는 거래소가 모든 코인을 직접 사고파는 것이 아닙니다.
코인을 사고 싶은 사람의 주문과 팔고 싶은 사람의 주문이 오더북(Order Book), 즉 호가창에 모입니다.
예를 들어 현재 매도 주문이 다음처럼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 매도 가격 | 판매 수량 |
|---|---|
| 10,000원 | 5개 |
| 10,050원 | 10개 |
| 10,100원 | 20개 |
가장 싸게 팔겠다는 주문은 10,000원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원하는 수량을 모두 10,000원에 살 수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10,000원에 나온 물량은 5개뿐이기 때문입니다.
이 상태에서 어떤 주문 방식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
시장가 주문은 ‘현재 가격 지정’ 주문이 아니다
시장가 주문은 내가 거래 가격을 직접 정하지 않고 현재 주문장에서 체결 가능한 가격을 이용해 빠르게 거래하는 방식입니다.
위 호가창에서 시장가로 3개를 매수한다면 10,000원에 나온 5개 가운데 3개만 사용하면 되므로 모두 10,000원에 체결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가로 20개를 매수하면 다릅니다.
10,000원에 5개가 체결되고,
10,050원에서 10개,
남은 5개는 10,100원에 체결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한 번의 주문인데도 여러 가격에서 나누어 체결됩니다.
따라서 시장가 주문에서 중요한 것은
현재 가격이 얼마인가
보다
현재 가격 주변에 실제로 얼마만큼의 상대 주문이 있는가
입니다.
화면에 10,000원이 보였는데 왜 더 비싸게 샀을까?
거래소에 표시되는 현재 가격은 내가 원하는 수량 전체를 그 가격으로 거래할 수 있다는 약속이 아닙니다.
최근 체결 가격이 10,000원이어도 내가 주문을 넣는 순간 가장 낮은 매도호가가 이미 바뀌었을 수 있습니다.
또 10,000원에 물량이 조금밖에 없다면 그다음 가격의 주문까지 사용해야 합니다.
그래서 시장가 주문은 체결 속도를 우선하는 대신 정확한 최종 체결 가격은 주문 전 확정하기 어렵습니다.
주문량이 크거나 호가가 얇은 시장에서는 처음 본 가격과 평균 체결 가격의 차이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이 차이를 별도로 설명하는 개념이 슬리피지입니다.
시장가 주문이라고 반드시 100% 체결되는 것도 아니다
시장가를 흔히
“무조건 즉시 전량 체결되는 주문”
이라고 설명하지만 이것도 거래소마다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시장가 주문은 기본적으로 현재 존재하는 상대 주문을 빠르게 이용하도록 설계됩니다.
하지만 주문장에 충분한 물량이 없거나 거래소가 설정한 가격 보호 범위를 크게 벗어나면 주문 일부가 체결되지 않거나 주문 자체가 거부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업비트는 시장가 매수 금액이 일정 범위의 매도호가 총액보다 크거나, 주문 직후 가격이 일정 범위를 넘어 움직이는 경우 등 자산 보호를 위한 주문 접수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따라서 가장 정확한 표현은
시장가 = 원하는 가격을 보장하는 주문이 아니라 가능한 범위에서 빠른 체결을 우선하는 주문
입니다.
지정가 주문은 가격의 경계를 정하는 주문이다
지정가 주문에서는 내가 거래를 허용할 가격을 직접 정합니다.
현재 코인이 10,000원인데
9,500원 이하에서만 사고 싶다
고 생각한다면 9,500원에 지정가 매수를 넣을 수 있습니다.
지정가 매수는 일반적으로 내가 정한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체결되지 않습니다.
반대로 10,500원 이상에서만 팔고 싶다면 10,500원에 지정가 매도를 넣을 수 있고, 설정한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체결되지 않습니다.
즉 지정가 주문의 핵심은
정확히 그 가격에서만 거래한다
가 아니라
그 가격보다 불리한 조건에서는 거래하지 않는다
입니다.
지정가 매수는 설정 가격 또는 그보다 낮은 가격에서, 지정가 매도는 설정 가격 또는 그보다 높은 가격에서 체결될 수 있습니다.
9,500원에 지정가를 걸었는데 가격이 9,500원이 됐는데도 왜 안 샀을까?
지정가 주문에서 가장 많이 생기는 오해입니다.
가격 차트가 9,500원을 찍었다고 해서 내 주문이 반드시 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같은 9,500원에 이미 많은 매수 주문이 먼저 들어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9,500원에
- 기존 매수 대기 주문 1,000개
- 내 주문 10개
- 실제로 팔린 수량 500개
밖에 없었다면 앞에서 기다리던 주문이 먼저 체결되고 내 주문까지 순서가 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업비트도 주문 체결에 가격 우선, 같은 가격에서는 시간 우선 원칙을 적용한다고 안내합니다.
따라서 차트에서 가격이 닿았는지만 볼 것이 아니라 해당 가격에서 실제 거래된 수량과 내 주문의 대기 순서도 영향을 준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지정가 주문도 일부만 체결될 수 있다
9,500원에 100개를 매수 주문했는데 실제로 해당 가격에서 30개만 팔려 나온다면 어떻게 될까요?
조건에 따라 30개만 먼저 체결되고 나머지 70개는 미체결 상태로 남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정가 주문의 결과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전체 체결
부분 체결
미체결
지정가 주문은 원하는 가격 범위를 통제할 수 있지만 거래 완료 자체를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지정가 주문을 넣자마자 체결되는 경우는 왜 생길까?
지정가 주문을 반드시 현재 가격보다 아래에 매수 주문을 걸거나 위에 매도 주문을 거는 방식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 가장 낮은 매도호가가 10,000원인데 내가
10,100원까지는 사도 된다
며 지정가 매수를 넣었다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이미 10,000원에 팔겠다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굳이 10,100원까지 기다릴 이유가 없습니다.
기존 매도 물량과 더 유리한 10,000원부터 즉시 체결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가장 높은 매수호가가 10,000원인 상황에서 9,900원에 지정가 매도를 넣어도 기존의 더 좋은 매수호가와 바로 체결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정가 = 무조건 기다리는 주문
이라는 것도 정확하지 않습니다.
지정가는 가격의 한계를 설정하는 주문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시장가와 지정가의 차이를 한 번에 보면
| 구분 | 시장가 주문 | 지정가 주문 |
|---|---|---|
| 가격 직접 입력 | 하지 않음 | 직접 설정 |
| 우선하는 것 | 빠른 체결 | 가격 조건 |
| 체결 가격 | 여러 가격으로 나뉠 수 있음 | 설정 가격 또는 더 유리한 가격 |
| 미체결 가능성 | 거래소·시장 상황에 따라 가능 | 가능 |
| 부분 체결 | 가능 | 가능 |
| 호가창 대기 | 일반적으로 기존 주문을 즉시 소비 | 조건에 따라 대기 또는 즉시 체결 |
| 주요 주의점 | 예상 체결 가격 차이 | 원하는 가격에 도달해도 미체결 가능 |
어느 주문이 더 좋은지는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결국 선택 기준은 무엇을 더 통제하고 싶은가입니다.
지정가 주문이면 무조건 Maker이고 시장가는 Taker일까?
여기까지 이해했다면 Maker와 Taker도 구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Taker는 주문장에 이미 있는 주문을 즉시 가져가면서 유동성을 사용하는 쪽입니다.
시장가 주문은 기존 주문을 바로 체결하므로 일반적으로 Taker가 됩니다.
반면 Maker는 즉시 체결되지 않고 주문장에 새로운 주문을 남겨 유동성을 제공하는 쪽입니다.
그래서 지정가 주문은 Maker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예외가 있습니다.
앞에서 본 것처럼 현재 최저 매도호가가 10,000원인데 지정가 매수를 10,100원에 넣으면 기존 매도 주문과 즉시 체결됩니다.
이 부분은 주문장에 대기하지 않고 기존 유동성을 가져가기 때문에 지정가 주문이면서도 Taker가 될 수 있습니다.
즉
시장가 = Taker인 경우가 일반적
이지만
지정가 = 항상 Maker
는 아닙니다.
거래소에서 Post Only 같은 기능을 제공한다면 즉시 체결되지 않고 주문장에 남는 Maker 주문만 허용하도록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거래 수수료도 거래소에 따라 Maker와 Taker에 서로 다른 요율을 적용할 수 있으므로 단순히 시장가·지정가라는 이름만 보고 수수료를 판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시장가와 지정가는 언제 구분해서 생각하면 될까?
시장가와 지정가를 투자 전략으로 생각하기보다 주문의 목적으로 보면 쉽습니다.
지금 거래를 빠르게 완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면 체결 가능성을 우선하게 됩니다.
반대로 특정 가격보다 비싸게 사고 싶지 않거나 특정 가격보다 싸게 팔고 싶지 않다면 가격 조건이 더 중요합니다.
하지만 실제 결과는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집니다.
유동성이 충분한 시장의 작은 시장가 주문은 현재 가격 근처에서 빠르게 처리될 수 있지만, 호가가 얇은 시장의 큰 시장가 주문은 여러 가격대를 지나갈 수 있습니다.
지정가 주문 역시 가격을 통제할 수 있지만 시장이 그 가격까지 오지 않거나 내 순서까지 충분한 물량이 거래되지 않으면 체결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주문 방식은
시장가가 좋다 / 지정가가 좋다
의 문제가 아니라
가격과 체결 가운데 어느 조건을 우선할 것인가
의 문제입니다.
주문하기 전에 네 가지는 확인하자
복잡한 지표까지 볼 필요는 없습니다.
먼저 시장가인지 지정가인지 다시 확인합니다.
지정가라면 매수·매도 가격을 잘못 입력하지 않았는지 확인합니다.
그다음 주문 수량과 현재 호가 물량을 비교합니다. 주문 규모가 호가에 비해 크면 시장가 주문의 평균 체결 가격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거래 후에는 하나의 현재 가격만 보지 말고 실제 체결 내역과 평균 체결 가격을 확인합니다.
지정가 주문이 남았다면 미체결 수량도 확인해야 합니다.
이 과정을 익히면
“시장가로 샀는데 왜 더 비싸게 샀지?”
“가격이 내 지정가까지 왔는데 왜 체결이 안 됐지?”
같은 상황을 거래소 오류로 오해하는 일을 상당히 줄일 수 있습니다.
자주 헷갈리는 부분만 정리하면
| 흔한 생각 | 실제로는 |
|---|---|
| 시장가는 현재 표시 가격에 산다 | 현재 주문장에 존재하는 가격과 물량을 이용해 체결 |
| 시장가는 무조건 100% 체결된다 | 거래소 보호 조건·유동성에 따라 일부 체결이나 거부 가능 |
| 지정가는 입력한 가격에서만 체결된다 | 지정 가격 또는 더 유리한 가격에서 체결 가능 |
| 가격이 지정가에 닿으면 무조건 체결된다 | 대기 순서와 실제 상대 물량이 부족하면 미체결 가능 |
| 지정가 주문은 무조건 기다려야 한다 | 기존 호가와 겹치면 즉시 체결될 수 있음 |
| 지정가는 항상 Maker다 | 즉시 기존 주문과 체결되면 Taker가 될 수 있음 |
이 정도만 정확히 알아도 시장가와 지정가 주문의 핵심은 거의 이해한 셈입니다.
FAQ
시장가 주문을 하면 현재 가격으로 바로 체결되나요?
바로 체결을 우선하는 주문이지만 화면에 표시된 가격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주문 규모와 호가 물량에 따라 여러 가격에서 나누어 체결될 수 있습니다.
지정가 매수는 내가 입력한 가격보다 싸게도 체결되나요?
가능합니다. 지정가 매수에서 입력한 가격은 일반적으로 내가 지불할 수 있는 최대 가격의 역할을 합니다. 더 유리한 매도 주문이 존재하면 더 낮은 가격에서 체결될 수 있습니다.
지정가 가격까지 왔는데 왜 주문이 안 됐나요?
같은 가격에 먼저 접수된 주문이 있거나 해당 가격에서 실제로 거래된 수량이 부족했을 수 있습니다. 가격 도달 자체가 체결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지정가 주문도 바로 체결될 수 있나요?
가능합니다. 내가 입력한 지정 가격이 현재 반대편 호가와 즉시 거래 가능한 수준이라면 기존 주문과 바로 체결될 수 있습니다.
지정가 주문은 항상 시장가보다 수수료가 싼가요?
그렇게 단정할 수 없습니다. 거래소마다 수수료 정책이 다르고, 지정가 주문도 기존 주문을 즉시 체결하면 Taker가 될 수 있습니다. 실제 Maker·Taker 수수료 기준은 이용 중인 거래소의 정책을 확인해야 합니다.
📌 핵심 정리
시장가와 지정가의 가장 큰 차이는 체결과 가격 가운데 무엇을 우선하느냐입니다.
시장가 주문은 가격을 직접 지정하지 않고 현재 주문장의 물량을 이용해 빠르게 체결하려는 방식이기 때문에 하나의 주문도 여러 가격에서 나뉘어 체결될 수 있습니다.
지정가 주문은 내가 허용할 가격 범위를 정할 수 있지만 가격이 해당 수준에 도달했다고 반드시 거래가 완료되는 것은 아닙니다. 같은 가격에 먼저 들어온 주문과 실제 거래 물량에 따라 부분 체결이나 미체결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 지정가라고 항상 주문장에 기다리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 반대편 호가와 바로 거래 가능한 가격을 입력하면 더 유리한 기존 가격부터 즉시 체결될 수 있습니다.
결국 주문 화면에서 중요한 것은 버튼 이름보다
“이 주문은 현재 호가를 바로 가져가는가, 아니면 특정 가격 조건을 걸고 기다리는가?”
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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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자료
- 업비트 – 디지털 자산 매매 방법
- 업비트 – 거래 이용 안내
- Coinbase – Understanding the Order Types
- Coinbase Exchange – Matching Engine
- Investor.gov – Types of Orders
📢 안내
이 글은 암호화폐 거래소의 시장가·지정가 주문과 체결 구조를 이해하기 위한 일반적인 정보입니다. 실제 주문 유형과 체결 방식, 가격 보호 범위, Maker·Taker 구분 및 수수료 정책은 거래소와 거래쌍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실제 거래 전에는 이용 중인 거래소의 최신 안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특정 암호화폐의 매수 또는 매도를 권유하는 내용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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